또 오랜만에 한 번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음 여행지가 어디였더라....하고 생각해보니...
미국생활의 흔적부터 기록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레임보다는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가득찬 하루하루였던 기억이 난다.
그다지 남아있는 사진이 많지 않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곳이 너무나 그리운데...
날씨도 좋았고, 좋은 사람들도 많았고, 갈 곳도 많았는데..
도착한 시간은 8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커다란 이민 가방 같은 걸 낑낑 메고서 무작정 택시를 타고
회사 분께 소개받은 호텔로 갔다.
일단 100불이 넘는 택시비에 울고 ㅜ_ㅜ
아직 살 집을 구하지 못한 터라 어찌될 지 몰라 일주일을 예약해 두었건만
일주일치를 모두 다 지불해야 한다는 말에 또 ㅜ_ㅜ
뭐 미리 퇴실하게 되면 환불해준다고는 했지만
말도 잘 안통하고 불친절한 그 나라 사람들이 다 무섭고, 믿을 수도 없고 ㅜ_ㅜ
(환불은 제대로 받았지만, ㅋㅋ)
호텔은 아주 깨끗했는데 콘도형으로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 곳이었다.
나중에 알아봤더니, 원래는 상당히 비싼 곳이었는데 직원가로 싸게 썼던 거였다는..ㅋㅋ
아무튼 어디건 빼곡히 건물이 들어차있는 한국의 도시에 익숙했던 나는
그 드넓은 땅덩어리에 5분은 걸어가야 건물 하나가 나오는...
그런 주변 환경이 정말 무섭고 갑갑했다. ㅜ_ㅜ
물론 그 호텔이 타운이 아닌 약간 외곽에 있는 거라서 더 했지만..ㅜ_ㅜ
더구나 일껏 사가지고 간 노트북은 산 지 며칠이나 됐다고 블루스크린 팍팍 떠 주시고...
오빠한테 전화해서 목소리 듣자마자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
여기가 바로 내가 살던 집 ^^
다행히 가기전에 알아보았던 집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낡았지만, 집세도 싼편이었고(한 달에 750불이었지만 그게 싼 편 ㅜ_ㅜ)
주인 아주머니와 그 아드님도 매우 친절해서
가끔 회사에도 데려다주고 식사 준비도 해주시고 ^^
3월 말경이었는데도 이렇게 눈이 쌓여 있었다.
그 해 3월에 이례적으로 눈이 많이 왔었다고 하는데
뉴욕의 날씨가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조금 덜 춥다는 얘기를 듣고
겨울 옷을 하나도 안 챙겨갔었기 때문에 처음엔 엄청 떨었다. ㅜ_ㅜ
지대가 좀 높은 편이어서 이렇게 허드슨 강이 내려다 보였다.
집 마당에 기거하던 다람쥐 녀석...
엄청나게 크다..ㅡ,.ㅡ
나중에 들으니 저 녀석 사람도 막 공격한다고...컥...
다행히 공격당했던 적은 없다. ㅋㅋ
요건 5월쯤이었을까?
스산한 계절이 지나니 이렇게 이뻐졌다...^^
내 방은 2층 왼쪽 방이었고 그 가운데가 욕실이었다.
그 옆방에는 몇 달 후에 나와 같은 회사에 인턴으로 왔던 중국남자가 살았다가
불편하다고 이사를 가버렸고,
그 다음으로 또 인도인 인턴 아이가 살았는데
그 녀석 부자였던지, 들어오자마자 에어컨을 들여놓았다!!!
같이 셔틀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좀 까칠한 녀석이었던 듯...인사도 잘 안하더군. ㅡ,.ㅡ
푸하하하하...이 선글래스는 대체...ㅡ,.ㅡ
된장스럽지만 햇살이 너무 따가워서 쓰고 다녔다는...^^;;
집 앞에서 찍은 셀카들..ㅋㅋ
앞으로도 계속 나온다~~~
낡은 방이었지만 혼자 살기에는 괜찮았다.
나중엔 고맙게도 인터넷 선을 설치해 주셔서 불편할 게 없었다는...
비록 기본 채널만 나왔지만 저 TV가 없었다면 어찌 살았을지...
회사 갈 때를 빼고는 거의 하루종일 틀어 놓았었는데 처음에는 나름 CNN만 보다가
나중에는 디즈니 채널로 고정, ㅋㅋㅋㅋ
흐미, 열악한 살림살이..ㅜ_ㅜ
욕실..ㅋㅋㅋ
공동으로 사용하던 주방 ^^
이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마땅히 먹을 것도 없었지만, 절약하는 차원에서 왠만하면 밥을 해먹고 다녔기때문에
자주 시간을 보낸 곳이기도 했다.
사실 이 집에 몇 명이나 살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는데
내가 사는 쪽에는 그 인도아이와 할머니 한 분이 사셨고,
반대쪽으로 통하는 문이 또 있어서 그 집 주인 할머니의 아드님과 또 몇 식구가 살고 있었던 듯...
그래서인지 공동으로 쓰는 냉장고의 내 과일이 가끔씩 사라져 있는 경우가 있었다. ㅋㅋㅋ
주방에서 한 컷!
모토로라 크레이져~
거기서 쓰던 전화기였는데, 오빠도 한국에서 저걸 쓰고 있었다. ㅋㅋㅋ
한 가지 느낀 점은...한국 내수용 휴대폰의 인터페이스를 절대 따라올 수 없다는 거...(진짜 후지다..ㅜ_ㅜ)
역시 한국은 휴대폰 강국..^^
흐흐흐, 오빠가 보내주었던 비상 식량들...
정말 잘 먹고 또 남기까지 해서
거기서 알게된 한국인 부부에게 나눠주고오기까지 했다는..^^
오빠, 고마워~ ^^
오빠가 화이트데이에 선물했던 곰돌이, 곰순이..
짐이 많아서 못 가져왔던 건데, 기어코 동생에게 보내달라고 해서
매일 안고 잤다, 홍홍홍
아직도 우리집에서 기거하고 있는 녀석들, ^^;;
동네 도서관
집에 인터넷이 설치되기 전에 자주 갔었다.
시설이 너무 좋았지만,
영어로 된 책을 끈덕지게 읽기에는 실력과 인내심이 부족했던터라..책은 많이 읽지 않았다...ㅋㅋㅋ
(원서를 보면 왠지 시험 공부하는 것 같은 느낌이..쿨럭)
우리집 바로 옆에 있던 카톨릭 교회..
스패니쉬 교회였다.
메인 스트리트
항상 회사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곳...
5월부터는 셔틀버스가 다녔지만, 그 이전에는 버스를 타고 다녀야했다.
회사는 버스로 20분정도 걸렸는데, 이 정도 가까운 거리에
그것도 대중교통이 다니는 곳에 집을 얻은 것도 완전 럭키했다고나 할까...
우리 동네에서 14번 버스를 타고 10여분을 가면 나오는 옆 동네, 테리타운
대학이 있어서 한국 학생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우리 동네에서는 한국인을 딱 한 명 봤을 뿐인데
여길 걷다보면 정말 많은 한국 사람을 볼 수 있었다.
동네가 너무 예뻐서 가끔 갔었는데, 이 곳이 우리 동네보다 집세가 한참 비쌌다는..ㅋㅋㅋ
히히 ^^
여긴 테리타운에서 반대쪽 위치에 있는 옆 동네
그냥 심심해서 막 돌아다니다가 가 본 동네였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좀 위험한 동네라고 한다, ^^;;;
어쩐지...대낮인데도 좀 무서웠다는..^^
맨하튼으로 가는 기차를 타는 기차역.
기차를 타고 한 시간 조금 넘게 가면 맨하튼으로 갈 수 있었다.
비교적 엄청 가까운 거리...
그래도 생각보단 많이 나가지 않게 되었던 듯...
하이~ ^^
맨하튼으로 가는 길
허드슨 강을 쭉 따라서 간다.
칙칙 폭폭 ~~~
미국에 있는 동안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정말로 신기하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던 건 일이 있었다.
내가 22살때 서울로 만화학원을 다니던 시절에 정말 친하게 지냈던 언니가 있었는데
미국으로 유학을 갔었다.
사실 유학 가는 것도 모를 뻔 했는데 신기하게도 갑자기 보고 싶어 연락을 했더니
바로 며칠 후에 간다고...그래서 얼굴보고 헤어졌었다.
그 후로 또 연락이 끊긴지 오래되어 사는 곳이 단지 미국이라는 것만 알 뿐이었지만
그냥 네이트온으로 내 연락처를 남겼었다. ㅋㅋㅋ
정말 신기하게도 언니는 맨하튼에 살고 있었고 정말 오랜만에 만나서 찐하게 회포를 풀었었지..
(집에 늦게 들어가서 오빠한테 된통 혼나고 차일뻔 하기까지 했지만....ㅜ_ㅜ)
한국에 돌아와서 한참후에 다시 연락을 해 보았지만 연락처가 바뀌었는지
또 연락이 끊겼다. ㅋㅋㅋ
뭐 워낙에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하는 일을 잘 못 하는 내 잘못이 크지만 ^^
무슨 일이 있을 때 꼭 연락을 할 만큼 친한 사이가 아니게 되긴 했지만
내 젊은 시절, 추억의 부스러기..같다고나 할까...?
그 언니는 언젠가는 또 그렇게 신기하게 만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ㅋㅋㅋ
뭐 암튼...
사진이 많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이것 저것 새록새록 기억이 나기도 하고 ^^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진짜 여행 포스팅은 언제 하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