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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8 BOY MEETS GIRL

[sewing] Mayberry DIY set

메이베리샵 DIY set을 구매했습니다. 귀찮음이 극에 치닫고 있어 패턴 그리기도 귀찮아하던 저는 급기야 원단 고르기마저 귀찮아진 것입니다...쿨럭 ...라는 마음도 있지만 메이베리 샵 의상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거든요. 주..

알콩이 두 마리

하루에 사진 한 장 ㅋㅋ 무슨 생각으로 이런 메뉴를 만들었지?? ㅋㅋㅋㅋㅋㅋㅋ 조카가 지금보다 조금 더 어릴 때 만들어줬던 블라블라인형. 사진이 남아있지 않아 아쉬웠는데 간 김이 찍어왔다. 이름은 내 유일한 캐릭터 알콩이...

나는 스트레스 잘 안 받는 사람이야.

...라고 말한다. 그래야 내 뇌가 정말로 스트레스를 안 받을거야.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축복이다.. 라고 생각하면 왠지 더 불행해진다. 어려운 때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울하니까. 내 뉴런..




출처 : 네이버 영화


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꽤나 오래 되었다.
그건 순전히 이 포스터 때문에.
포스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언젠가는 꼭 봐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우연찮게 누군가가 네이버에 추천해놓은 글을 보고서, 드디어 보았다.

아, 이런...
프랑스 예술 영화!
고등학교 때, 역시 포스터에 반해서 보았던 [세 가지 색: 블루]를 보고서 느꼈던
 뭔가 지루하고 갑갑하면서도 끝까지는 봐야겠고
스토리는 단순하나, 왜 저런 말과 행동들을 하는지 도대체가 이유는 모르겠고
갈등이 어디서, 대체 왜 발생하는 건지도 모르겠는...ㅜ_ㅜ
그 이후로 프랑스 영화에는 잘 손이 안갔던 것 같다.
그 유명한, 티비에서도 자주 해줬던 [퐁네프의 연인들]도 안봤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내러티브에만 익숙해져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
영화를 본다는 건,
그 내용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 뿐만 아니라 뭔가 색다른 감수성을 느끼고, 이미지 따위를 얻기 위해서이기도 한데 말야...
(이미지라고 한다면 참 강렬하고 확실하게 심어준 영화였다.)

이런 영화,
곧곧에 - 그것도 너무 많이 - 설치된 내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미장센들..
영화 공부하는 사람들은 저런 걸 다 이해할까?
감독은 분명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영화를 만들었을텐데
내가 이해한 것, 혹은 나보다 영화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거나 번뜩이는 감수성을 지닌 사람이 이해한
어떤 해석이 이 감독의 생각과 일치하기는 하는 걸까?

학교때 국어선생님들이 시를 해석할 때마다 들었던 생각이다.
이거 뭐 엿장수 맘대로 아닌가..
시인이 정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시어를 고르고 문장을 만들었는지, 우찌 아냔말이야..ㅜ_ㅜ
(하긴, 요즘 읽고 있는 [소유]라는 책을 보면, 문학과 작품에 대해서 연구 분석하는 걸 업으로 하여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서...아, 이렇게 해서 이런 해석이 나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중이다.
남의 마음을 추측해 내는 연구라니...세상에 그렇게 어려운 일이 어디있단 말인가..ㅡ,.ㅡ
죽은 사람은 그렇다치고, 이렇게 살아있는 사람들에 작품에 대해서 분석해 놓은 걸 보고
그 작가가 피식- 웃어버리기하고 하면 어쩌냐는..ㅡ,.ㅡ)
 
말하자면, 난 영화에 대한 지식이 아~주 짧다는 걸 길게 주절거린 것 뿐이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이미지는
포스터에서 보이는 남자주인공 알렉스의 체크무늬 자켓, 옛 애인의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체크 무늬 스카프,
미레이유의 체크무늬 바지..
특히 그녀의 바지, 그녀의 탭 댄스
이 체크 무늬에도 뭔가 감독의 의도가 들어있겠지?

그리고 두 주인공이 만난 파티에서
아무렇게나 짧게 잘라버린 머리칼에
심하게 운 듯이 시커멓게 번진 마스카라를 가리려고 쓴 커다란 선그라스의 미레이유
그 모습이 참 기묘하게 예쁘더라.

이 감독의 분신이라고 하는 남자 배우...분...
불어라서 참으로 이름이 익숙이 않은 데다가 이 분의 외모도 참...익숙치 않다는..ㅜ_ㅜ
좀 죄송한 말씀이지만 예전에 미국 티비 시리즈로 방영된 [미녀와 야수]에서의 야수 분장과 닮으셨다.
연인은 친한 친구에게 뺏기고,
항상 꿈만 꾸어왔지 아무것도 되지 못한 실패한 청춘
거기다가 곧 군대에 가는 이 불쌍한 알렉스의 역할에는 대충 잘 맞아떨어지는 외모였던것 같지만서도...


그리고 또 몇 가지 궁금한 것은...좀 많다.
그 두 주인공의 이상 행동쯤이야,
그래 뭐, 얘네들 실연당했으니까...좀 이상하게 행동할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고..
주변인들의 좀 과격한 표현은 조금 다른 여러가지 사랑의 방식을 그리려고 한거려니 하고 또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왜 알렉스는 옛 연인의 것도 아닌 스카프를 그녀의 것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지니고 다녔을까...
다시 말해서, 그렇게 사랑했던 옛 연인의 물건을 하나쯤이라도 그냥 남겨주었으면 좋으련만
왜 감독은 잔인하게도, 별 상관없는 여자가 흘린 스카프를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도록 했을까..

파티의 호스트인 할머니가 그렇게 조심히 다뤄달라고 부탁한 잔을 기어코 깨트린 이유가 뭘까..
파티에서 무관심하게 방치해 둔 아기들을 보여준 이유는 뭐지..
미레이유는 가스를 틀어놓고 자살 시도를 한 걸까?
맨 마지막에...미레이유는 영화 줄거리에 나온 것처럼 본인의 의지로 자신을 찌른걸까
아님 황당하게도 알렉스가 끌어안았기 때문에 찔린걸까..ㅜ_ㅜ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디카프리오가 극약을 먹으려고 하던 순간, 클레어 데인즈가 깨어나면서 쿡 치는 바람에
디카프리오의 입으로 쏙~ 꿀꺽 해버린 장면과도 같은 황당함 말이다..ㅡ,.ㅡ
난 정말 그렇게 봤었다. 줄리엣이 죽인거여!)

영화를 봤는데도, 눈뜬 장님처럼 어떤 결론이 난 건지도 잘 모르겠다.
다만, 강한 이미지들이 몇 개 남아있어서
이 감독의 대표작을 몇 개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쁜 피]가 더 끌리지만, 일단 유명한 [퐁네프의 연인들]부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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